천여 년에 걸쳐 환생을 거듭해 온 명문대 교수 권제하는 자신의 물건을 세 번이나 훔쳐 간 소매치기 나나를 어느 날 우연히 붙잡는다. 그 후로 권제하는 나나와 마주칠 때마다 전생의 꿈을 꾸고, 잊었던 기억이 하나둘씩 되살아난다. 한편, 매번의 생에서 나나를 숙주로 삼아 그의 영혼을 뜯어먹는 ‘기생혼’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나한테 너무 잘해주지 마.” “또 뭐라는 거야.” “네가 언젠가 날 쫓아내 버려도, 내가 널 너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