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형, 선우 오빠, 선우야. 1분에 한 번씩 불러대는 이름. 대학교의 이상적인 선배이자 후배, 그리고 동기. 그게 윤선우였다. 실상은 가난한 고학생에다 아르바이트로 과로사하기 직전이었지만. 어느 날, 종강파티에서 붙잡는 사람들을 겨우 물리고 술을 깨러 비척비척 밖으로 나온 선우는, “선우 형, 이것 좀 마실래요?” “어, 고마워.” 취기가 잔뜩 오른 탓에 누군지도 모를 상대에게서, 마시기 편하게 뚜껑까지 따져 있는 음료를 받아 들었다.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