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나듯 오게 된 뉴욕 유학. 은수는 재밋거리가 즐비한 뉴욕이 좋았다. 게이, 섹스, 마약. 하룻밤 유흥거리를 즐기는 은수에게는 모든 것이 안성맞춤이었다. 그 남자, 살바토어를 만나기 전까지는. “알아 둘 게 있는데, 나랑 자면.” 이미 미미한 약 기운이 돌기 시작한 은수는 낮은 음성의 사내가 하는 경고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넌 다른 놈이랑 못 자.” 한 번뿐일 줄 알았는데, 마약 공장주 ‘스노’인 살바토어의 명령에 더 이상 약을 살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