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식당에서 만난 대학 시절 첫사랑은 과거의 광채를 잃고 인상마저 달라졌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빛나던 첫사랑, 천규의 몰락을 받아들이지 못한 우원은 그를 비서로 스카웃한다. 천규는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우원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지만, 결국 네가 필요하다는 말에 끌려 비서직을 받아들인다. 7년 간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 * 내가 잠시 홀린 동안 심천규는 수더분한 옆머리를 정돈하며, 내 책상 위로 몸을 기울였다. 그러고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