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눈이 쌓인 외딴 숲속, 나무에 목매단 채 발견된 발목 잘린 시체. 충격은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시체의 정체가, 시모어 공작가의 후계자 제이미 시모어였고. 근처에서 발견된 유력한 용의자가, 왕세녀의 약혼자 윌리엄 러셀이었기에. 윗선의 지시로 수사는 언론에 노출되는 일 없이 조기 종결된 상황. “그럼 이 사건 기사로 안 내는 거죠, 선배?” “응, 안 낼 거야. 키티는 그냥 우리 집에 와서 쉬어. 아무 짓도 안 한다고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