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 잊게 해 줄 겁니다. 잊게 해 줄 뿐만이 아니라, 그 개새끼는 재영 씨 눈앞에 안 보이도록 세상에서 지워 버릴 겁니다.” 잘나가는 세무 법인의 대표이며, 외모도 몸매도 흠 잡을 데 없는 오준혁.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다 주어도 그보다 더 빠르게 돈을 써 대는 아름다운 아내 서혜진이 있다. 준혁은 결혼한 후로 아내에게 한 번도 남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 미안해, 아내의 낭비벽을 묵묵히 견디며 아내가 데려온 딸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