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이해가 안 되면 여길 지옥이라고 생각해요. 현실보다 나은 지옥.” 부모 같지 않은 부모보다 더 부모다웠던, 하나뿐인 형을 불의의 사고고 먼저 떠나보낸 한우연. 형의 나이를 앞지르기 싫어 형과 작별했던 곳을 찾은 그는 그곳에서 6년 전 과외를 했던 학생, 고결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 그대로 납치, 감금당한다. “아흐, 그만, 하……윽!” “왜 번거로운 짓을 했느냐고요? 시체에 이런 짓을 할 순 없잖아.” 거대한 새장 속에 갇힌 우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