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중에 등장하는 귀(鬼)나 신(神), 신화 및 설화 등은 재해석된 것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마음씨 좋은 인간이 살고 있었다, 라고 시작했다면 좋았을 텐데. “씨발, 섹스가 궁했으면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공중화장실이라도 갔겠지! 나랑 자자고!” 현대판 전래동화 속 주인공, 은호는 입이 살짝 거친 인간이었다. 물론 산군인 영산의 눈엔 재미있는 인간일 뿐이었다. 하룻강아지처럼 겁도 없이 호랑이굴에 발을 들이려고 애쓰는 인간은 처음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