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BL 시장을 휩쓸던 전설의 작품 <AROUDN9>에, 그것도 메인수를 괴롭히다 메인공에게 처절하게 응징당하는 서브수 임수호에 빙의해 버린 '나' 박건우. 빙의로 혼란한 것도 잠시, 앞으로 먹고살 미래가 구만 리인데 좌절할 수만은 없잖아? 당장 코앞의 입시부터 차근차근 '혼자'여도 충분히 괜찮을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수호 선약 있어요. 저랑 데이트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요.” 갑자기 없던 데이트를 만드는 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