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좆됐다. 올해로 25살, 자신이 알파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지현에게 말도 안 되는 선고가 내려진다. “판별 결과가 나왔네요. 오메가입니다.” 내가 오메가라니? 외모, 키, 몸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나 배지현이 오메가라니? *** “존나 너 뭐 하냐?” 나한테서 등을 돌리고 문가로 걸어가던 최진건이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어깨 너머를 바라보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니, 냄새가 나서.” 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