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만 멀쩡하고 알맹이는 상한 알파, 알파 노릇도 못 하는 하자남. 알파 중의 알파였던 진세준이 그런 타이틀을 갖게 된 건 페로몬 문제 때문이었다. 그렇게 서른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했는데, 제가 근무하는 모발 이식 병원에 상담을 온 베타 고객이 눈길을 끈다. “혹시 저희 병원 말고 다른 데서도 상담 받아보셨을까요?” “아뇨, 처음입니다.” “그러면 병원 투어 다니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저랑 몇 번 더 만나보실래요?” 현재가 존나 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