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던 어느 날. 어머니가 어디서 개 같은 놈을 주워 오셨다. “안녕? 나는 구재윤이라고 해. 차선, 아니, 지영 씨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 지영 씨랑 정말 많이 닮았구나. 앞으로 잘 부탁해.” ……새아버지라고? 저런 덩치만 큰 시골 똥개 같은 놈이?! 올해 스무 살. 장기 등교 거부 중이던 은성은 크나큰 충격을 받는다. “엄마가 양복 입고 오랬는데. 양복 없어요?” “양복 없는데. 대신에 이거 입으면 될까?” “아뇨? 그거 걸레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