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재는 느닷없이 8년 만에 돌아와서 자신이 새로운 건물주라고 장태인의 앞에 나타난다. 태인은 필재를 잊지 않고 있었다. 항상 자신의 뒷자리에 앉아 있던 잘생긴, 적당히 아니 아주 많이 친한 친구였던 필재. 잊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사실 정필재는 장태인이 꿈꾸던 이상형이었으니까. 필재는 등장만큼이나 생뚱맞게 이상한 계약을 제안한다. 이 계약에서 필재와 태인은 갑을 관계도, 상하 관계도 아니다. 그저 조금 야릇한 롤 플레이에서 각자 역할에 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