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오메가버스, 다정공, 사랑꾼공, 냉혈공, 상처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인수, 순진수, 소심수, 허당수, 호구수, 헌신수, 단정수, 순정수, 상처수]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으로 이유도 모른 채 제오 캐피탈을 찾은 정현. “저, 혹시 지승혁 사장님이세요?” 부모님이 건네준 봉투와 명함을 손에 쥔 채 무작정 그를 찾았다. 양복을 쫙 빼입은 서글서글하게 웃는 낯의 남자는, 안광이 유달리 형형한 마치 호랑이의 눈을 인간에게 가져다 그대로 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