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뭘까? 첫눈에 반해서 얼굴 보면 키스하고 싶고, 키스 몇 번 하다 보면 섹스하고 싶고, 그렇게 섹스 몇 번 하면 내 것인데 싶어 집착하고, 또 그렇게 집착해서 그만 바라보면 지겹다고 버려지고. 버려지면 좀 슬퍼하다 또 같은 과정을 다른 사람이랑 다시 반복하는 게 사랑일까? 그것… 참 시시하네.” 스무 살, 성 정체성을 깨닫자마자 첫사랑을 만나 온 마음으로 사랑했지만 스물두 살의 겨울에 결국 버림받고 만 정수현. “네 머릿속에 내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