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게임을 하듯, 가벼운 연애를 이어 가던 지운.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질 찰나,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다헌을 만나게 되는데…. “……저기, 형. 있잖아요.” “네.” “그, 진짜, 진짜 죄송한데요.” 한껏 망설이는 기색에 다헌은 들어 올렸던 머그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운은 그걸 보고도 한참이나 망설이다 으으, 앓는 소리를 내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진짜 제가 열 번이면 포기하겠다고, 진짜 딱 열 번만 만나 주시면 떨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