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지른 실수, 그 실수 하나 때문에. 그렇게나 친해지고 싶어 하던 나를 한 번에 버릴 수 있었어? 넌 참 잔인해, 차인해.” 사범대 4학년 차인해에게는 기억 속 묻어둔 고교 시절 친구가 있다. 아니, 이걸 친구라 불러도 괜찮은 걸까? 고등학교 2학년 초 갑자기 전학 왔던 권혁은 말수도 없고 무심한, 소위 마이페이스였다. 그래서 그저 같은 시간을 공유했고, 모종의 실수를 계기로 멀어졌을 때도 무덤덤했다. 그런데 교생으로 간 모교에서 인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