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벌레 퇴치용.” 몇 번이고 같은 자리를 빨아 흔적을 남긴 하윤이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남보다 내가 낫잖아.” 「뭐든 할 수 있어. 널 도망가지 못하게 할 수만 있다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다운은 정하윤의 것이었다. 그러니 누구에게도 뺏길 수 없었다. 자신의 것이니까 지키는 건 당연했다. 「사랑한다는 말, 죽어도 안 해. 형하고 난, 형제니까.」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정하윤은 정다운을 상처 주지 않는다.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