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없이 표류하는 삶을 살던 수현을 한국 땅에 묶어 둔 다정한 속박, 이교한. 그는 무채색 수현의 일상을 온통 총천연색으로 바꾼 완벽한 애인이다. 유기견 센터에서 만나 그린 듯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지만 사귄 지 5년 되는 해. 그들은 서로에게 행했던 모든 기만과 마주한다. 평범한 미술관 큐레이터가 아닌 비밀 정보 단체 ‘백우’의 요원인 이교한. 느림보 번역가가 아닌 청부업자 에이프릴 고스트, 속칭 ‘4월 유령’ 김수현. 모종의 음모가 교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