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려 첫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힐데브란트, 저주에 걸려 첫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프란츠. 둘은 마법사의 성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엇갈린 채 십 년간 만나지 못한다. “가짜 주제에 아양 떨지 마.” 「죽이지 마세요」 힐데브란트는 지금껏 만난 가짜 프란츠들 탓에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다시 만난 프란츠에 대한 호기심을 참을 수 없다. 프란츠는 제 목숨을 손에 쥔 힐데브란트에게서 벗어나려 하면서도 곁에 머물고 싶은 욕심을 참을 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