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선택받는 입장이었던 내가 최초로 선택한 일은 내 자신을 파는 일이었다. “윤아, 네가 날 살게 만들어.” 나의 유일무이한 각인 알파. 지독히도 내게 집착하는 그, 홍이현. 이렇게 평생을 보내겠구나 싶던 그때. “S-등급으로 확인되네요.” 삶은 때로 바라지 않았던 것까지 안겨 주고 희망의 파도는 발끝을 간지럽히며 오간다. “형도 느꼈죠? 우리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거.” 이미 모든 기대를 접고 살던 내게 제 모든 걸 오롯이 맞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