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 달 전, 잠수 탄 우정우가 갑자기 나타났다. “하아, 재희야. 네 얼굴을 보니까 정말… 좋다. 재희야. 오늘은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서 불렀어...” 재희는 아련한 눈빛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정우를 보니, 팔에 소름이 오싹 돋았다. “신재희. 누가 뭐라고 해도 너는 나의 왕이야.” 뭐라는 거야. 저 새끼가. 정우 저 녀석 어디가 심각하게 아프거나, 어디 사이비 종교에 가입했거나, 둘 중 하나인 게 분명했다. 그 순간, 머리 위로 쾅,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