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난 애새끼는 안 먹어. 뭐, 네가 정 원한다면 못 먹을 것도 없긴 한데.” 몇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아들은 더욱 본체만체 성당에만 열심인 어머니는 시운의 고등학교 졸업식에조차 와주지 않는다. 시운은 어머니가 그러는 것이 혹시 자신의 체질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웬만한 여자보다 음기가 강해 걸핏하면 실신할 만큼 몸이 차갑고, 그 음기를 노리고 귀접을 하려는 귀신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시운을 괴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