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초반, 개를 해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도련님을 처음 만난 건 제가 열한 살이 되던 해의 여름이었죠.” 양지바른 곳에 있는 당신을 그리워했습니다. “당신의 형이 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형이 아니라도, 어떤 형태로라도,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꽉 쥔 채로 살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있는 볕으로 갈 수 없던 이십오 년 끝에, “어떤, 형태로라도?” “그러면 왜 나를 밀어냈어.” 당신을 그늘로 끌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