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진강산 아랫마을 기와집에 장은원이라는 도령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산에 올랐다가 깜박 잠이 든 은원은 꿈속에서 말뚝이 박힌 소나무를 보게 되었어요. 나무를 불쌍히 여긴 은원은 잠에서 깨, 진강산 깊은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마침내 꿈에서 본 나무를 만나게 된 마음씨 고운 은원은 나무의 말뚝을 뽑아 준 뒤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기괴한 목소리가 들리는 악몽을 꾸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리던 은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