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야 선생, 설옥환. 벽국의 이름 난 책사인 옥환은 위기에 빠진 벽국을 구하기 위해, 거짓으로 항복을 하고 서국으로 잠입한다. 하지만 서국의 왕, 견승환은 만만한 자가 아니었다. 그는 옥환을 한낱 규방서생으로 만들어 가둬놓고, 희롱하며 좀처럼 믿지 않는다. *** “그대는 내 조정에 들어올 수 없어. 단 한 발짝도. 내가 뭘 믿고 그대를 조정에 들이겠나?” 이번에는 옥환도 도저히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황한 얼굴로 입을 다물어 버린 그에게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