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하는 떠돌이 이야기꾼 서화. 어느 날 산을 넘다 쓰려져 있는 한 여우요괴를 만난다. 그 요괴, 간절한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미소 띤 얼굴로 도움을 요청하는데. “나를 구해 준다면 내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으이.” 도망을 칠 줄로만 알았던 담이 작고 나약하게만 보였던 사내는 두려운 마음을 누르고 요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무료한 나머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요괴는 자신의 장난에 꿰인 한낱 인간에게 자꾸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