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장, 산 자와 죽은 자가 대화하는 곳. *** 고등학교 시절 첫사랑인 이령의 소식을 오랜만에 들은 상문은 마음 깊이 남은 추억과 미련에 못 이겨 이령이 운영하는 공간, 대화장으로 찾아간다. 귀신과 대화를 나누도록 돕는 영매인 이령의 곁엔 감 냄새를 풍기는 귀신, 무국이 있었다. 상문은 이령이 잘 사는 모습만 확인하려 했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직원으로 채용되고 동거까지 하게 된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동거 생활. 그런데 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