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내랑 야구 안 할래.' 상원의 제안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 정하. 둘이 배터리를 이뤄 야구를 한 지도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과 뒤집어쓴 먼지만큼,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우정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가 니 좋아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런데 어느 날부터 상원의 꿈자리가 사납다. 꿈속에서의 상원은, 계속해서 정하에게 고백을 했다. 꿈은 꿈일 뿐, 현실과는 다르다고 자신을 끝없이 설득하지만, 이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