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담은 조직에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이한 진수현. 이후 네 번의 죽음, 회귀 시점은 이번에도 같았다. 죽음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다만 이번에는 전과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태경이 없다.” 연인이었던 문태경의 휴대폰 번호, 딱 그 하나가 없었다. 이번에야말로 자신과 엮여 죽지 않고 그토록 바라던 그만의 인생을 살겠구나 안심했다. 예상치 못한 자리에서 생소한 모습으로 만나기 전까지. “소산에서 얘기 못 듣고 왔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