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이 되어 홀로 사막에 남은 남자, 신의진. 어느 날, 길잡이가 되어 달란 의뢰를 받지만 탐탁지 않다. 마그레브를 공포에 떨게 만든 마피아이자, 아폴론의 현신처럼 아름답다는 남자. 화려한 수식어와 소문이 난무하는 ‘유리 에셀’이 의뢰자이기 때문에. “내가 첫 손님인가.” “개는 안 받아.” “아무리 그래도 개좆 취급은 억울하지.” 첫 만남부터 뻔뻔하게 구는 그는 누군가를 깔아뭉개고 굴복시키는 게 쉬워 보였다. 그런데 어째서…… “신의진.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