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지키려는 자, ‘황위’와 조직을 무너뜨리려는 자 ‘지강은’, 그리고 그 두 사람 사이에서 조직을 벗어나려는 자, ‘황옥’. 네온사인보다 햇빛이 더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나(황옥)’. 조직에서 제명당하고 클럽 렉스로 유배 온 지 반년. 햇빛보다 네온사인에 익숙한 것도,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어제와 같은데 어째서인지 삶은 점점 더 지겨워져만 간다. 빛바랜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는 일처럼 지루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겨움에 몸부림칠수록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