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진상 강이석이라고 하는 것이 강이석의 손으로 내 다리를 더듬어 내려간다. 그 손길이 지나는 자리마다 소름이 오도독 솟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 옛날, 누렁이에게 물어뜯긴 자리에서 멈춘 손이 강한 악력으로 무릎을 들어올린다. 진상의 몸 밖으로 빼내져 위로 들린 내 종아리가 무력하게 허공에서 덜렁거리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꼴깍하고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내 귀에 천둥소리처럼 울렸다. 진상이 접힌 내 무릎에 혓바닥을 대고 침을 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