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엄마를 부양해야 하는 가난한 대학생 신고요 앞에 후원자가 되어 주겠다며 한 남자가 찾아왔다. 큰 키에 다부진 몸, 짙은 눈썹, 새까만 눈동자, 높은 콧대처럼 진한 이목구비가 누가 봐도 알파인 듯했다. 그것도 극우성. 베타인 고요가 그의 페로몬을 느낄 수 있을 리가 없는데도 어쩐지 고요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그가 가진 위압적인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저를 왜, 왜 후원하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는 스포츠 선수도 아니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