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는 물론, 문에도 소양이 깊은 무관 희민. 그는 화의 태자이자 장차 황제가 될 아문의 스승으로서 궁에 머물렀다. 아문이 성인이 된 그해, 희민은 직접 아문에게 청해 태부의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태자의 연치가 고작 관례를 지났을 때 귀향한 이유는 하나였다. “태, 자 저, 흐…….” 사내에게, 그것도 6년이나 직접 무예와 학문을 가르쳤던 아문에게 욕정 했기 때문이었다. 관직에서 물러난 지금도 여전히 매일 밤마다 아문에게 박히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