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악! 살려줘!” 눈이 마주친 남자가 애원했다. 꼭 진짜 사람이 살려달라 하는 것 같은 모습에 신우는 잠시 몸을 움찔했다. 그러나 저렇게 살려달라고 빌고 애원해봐야 어차피 진짜 사람도 아니다. 고작 게임 속 NPC일 뿐. ‘내 할 일이나 하자.’ 잠깐 들었던 죄책감을 밀어둔 채 걸음을 돌렸는데……. 필요한 약초를 조심조심 캐내는 신우의 머리 위로 짙은 그림자가 졌다. “와, 사람을 이렇게 개무시한다고?” ……조금 전에 외면한 NPC가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