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읽던 BL 소설 속에 빙의한 평범한 직장인 ‘차정우.’ 다행히도 나이와 학벌, 대학 동기들을 제외하고는 달라진 게 딱히 없었다. 메인 커플이 지지고 볶든 말든,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서브공과의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고, 자꾸 녀석이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정우야, 나 아파.” “야, 갑자기 기대면 어떡해. 알겠으니까 얼른 비켜.” “…나 너무 아파. 서러우니까 내치지 마.” 종종 몸이 좋지 않은 놈이 신경 쓰여 여름 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