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부임으로 고등학교의 마지막 해, 갑작스러운 전학을 하게 된 정온. 등교 첫날 넓은 학교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정온은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 홀로 서 있는 태선을 마주친다. 예쁘장한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촌스러운 교복을 입은 태선과의 첫 만남은 기묘하기만 하다. 그날 이후, 태선은 자꾸만 정온 앞에 나타나고 정온은 그런 그를 귀찮아하지만 밀어내지 않는다. 친구들은 그가 학교의 유명한 귀신이라 알려 주지만 정온은 헛소리라 여긴다. 보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