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정략결혼을 앞두고 회귀한 시현. 예견된 불행을 피하고 자그마한 행복을 거머쥐길 소망한다. 그러나 피하고만 싶은 전약혼자의 삼촌 준서와 자꾸만 얽히게 되고 어린 시절 자신을 도와준 고등학생 형이 준서임을 모르는 시현은 두려움과 불안감에 시달리는데... 가부장적이며 집안 내 폭군 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라 소심하고 내성적인 시현은 과연 자신의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운명과 행복을 모두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너 잔뜩 먹여서 살 좀 찌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