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선수 천초원은 어린 시절부터 후원을 받아 자랐다. 건강히 자란 것도, 미식축구 선수가 된 것도 모두 후원자 ‘구원호’ 덕분이라고 초원은 생각한다. 탄탄히 사회에 자리를 잡아 이제는 후원을 멈춰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때, 멀찍이서 정체를 숨겨오던 구원호가 팀의 구단주가 되어 나타난다. “안녕. 나 구원호입니다.” 직접 만난 원호는 동경하던 대로 우아하고, 멋지고, 좋은 냄새가 나고, 초원을 쥐고 흔드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