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번드르르하지, 호구가 따로 없네그려…….” 남녀노소, 성별과 연령을 초월하는 번지르르한 외모와 다르게 아무리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일이라도 기쁜 마음으로 도맡는 호구, 아서. 그는 아버지로부터 타인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은, 아주 오래전 마왕을 산 채로 잘 보관한 용사의 후예이기도 하다. 산 채로 봉인한 만큼, 마왕은 자신이 실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일정 주기로 나타나 제물을 요구했고, 이번에는 다름이 아닌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