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크?” 그 이름을 입에 담는 순간 바로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하게 된다. 그 아이가 이런 식으로 자신 앞에 나타날 리가 없다면서 애써 부정을 해 보지만, 그 순간 사내의 눈이 가늘게 휘어졌다. “역시 기억하고 계셨군요. 제 이름이 바로 나오지 않았더라면 무척 섭섭했을 겁니다.” 왕이 죽은 뒤 궁에서 쫓겨나듯 도망치고, 10년간 밤의 거리에서 경비대원으로 살아 온 레제에게 나타난 어린 시절 단 하나의 안식처였던 소년 벤야크. “앞으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