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원장에 의해 감금되어 있던 심연은 학창 시절 악연이었던 공민호와 우연히 재회한다. “이야, 약사도 되고 개 산책도 시키고. 존나 잘살고 있었네. 직접 보니까 존나 재수 없다.” 쏟아지는 악의에도 유일한 구원 줄을 놓을 수 없었던 심연. “공민호, 나 좀 구해줘. 제발.” “…….” “나 결벽증 있어서 청소 진짜 잘 해. 너 가정부 필요하다고 했잖아. 내가 할게.” 어차피 한 달 뒤에 나는 없을 테니까. 심연의 속내도 모른 채 공민호는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