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 소재의 서당, 몽유당(夢遊堂)의 예절 스승 윤태범은 그간 맴매와 호통으로 초딩들을 다스리며 최고 꼰대 스승으로 이름 날려 왔다. “알파라고? 이름이 뭐야.” “…….” “어허, 스승님 물으시는데! 이름!” 그러나 이번에 입당한 이 초딩, 심상치 않다. 생긴 것이나, 하는 짓 모두. 침묵은 기본이요, 한지 가득 윤태범의 이름 석 자를 새기는 기행까지. 방학 시즌이 지나면 이 초딩과도 바이바이할 줄 알았건만, “그렇게 되얐어, 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