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인 동생의 뒷수습을 위해 유기견 보호 센터 개소식에 참여한 윤승현은 개털 알러지를 가진 동생을 대신해 유기견을 입양하게 된다. 살짝 곱슬거리는 털, 조금 처진 삼각형 모양의 귀. 까만 코, 까만 눈. 11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살 누군가를 집에 들인 그는 제가 오면 순수히 기뻐하며 꼬리를 흔드는 작고도 낯선 존재에게 서서히 정을 붙여간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하고 돌아오자 강아지가 앉아 있어야 할 쿠션 위에 발가벗은 남자가 웅그리고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