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사자로서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아벨은 아버지의 시련을 받고 신전 밖으로 쫓겨난다. 그런 아벨의 곁을 지키는 사람은 그를 끔찍이도 혐오하는 성기사뿐. 고되고 힘겨운 시련 끝에 먼저 쓰러진 남자에게 아벨이 줄 수 있는 건 간단한 기도와 남자의 끝을 지켜보는 것밖에 없었다. “네 이름이 뭐야? 네 이름으로 기도해 줄게.” “…라이언.” 마지막 숨을 뱉는 남자를 보며 아벨은 자신의 감정을 깨닫는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싫어했던 남자를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