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소년 ‘태준’에게는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다.그것은 11년째 단짝 친구인 ‘성훈’을 상대로 설레기 시작했다는 것. 태준은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서 ‘안 하던 짓을 해 보라’는 조언을 얻어 등굣길에 성훈을 데리러 가는 등의 시도를 해 보지만, 새로운 시도는 도리어 새로운 혼란만을 가져다줄 뿐이다. 와중에 다른 친구들과 달리 졸업을 코앞에 두고도 진로를 정하지 못한 태준과 성훈은, 함께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차차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