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지긋지긋하게 쫓아다니던 놈들에게 결국 잡아먹혔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아토에게는 잇달아 안 좋은 일만 생긴다. 믿었던 큰아버지에게는 돈을 사기당했고,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혈육인 할아버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간암까지 선고받았다. 때로는 너무 힘에 겨워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지켜야 할 할아버지와 자신을 유일하게 믿어 주는 친구가 있었기에 아토는 견딜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신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