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학생 고상찬. 여느 때와 같이 캠퍼스를 거닐던 어느 날, 잘못 날아온 축구공에 머리를 맞고 기절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웬 잘생긴 후배 녀석이 걱정스레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자신의 아랫도리를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었다. X발, 들켰다. *** 축 처진 표정은 어디 갔는지, 영호는 어느새 눈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상황이 마냥 흥미롭다는 듯, 얼굴에는 생기가 돌았다. 표정 변화가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