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재를 지키는 만신은 연못의 뱀을 혼약자로 삼아 승천시킬 수 있다. 과거 수연재의 만신 후보였던 서은율은 마지막 수련을 앞두고 살해돼 연못에 던져진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머물던 은율은 마녀, 사영에 의해 새로운 몸으로 재생한 뒤 유정인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사영은 반년 안에 청사 일족 후계자의 인을 빼앗지 못하면 그 몸은 다시 썩어 없어지게 된다고 경고한다. 사영을 통해 자신을 살해하고 수연재를 불태운 자들이 밀원이라는 조직